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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근마켓서 “대리 채팅 해주겠다”며 돈 가로채는 사기 주의보

당근마켓을 통한 타지역 중고 거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를 악용해 판매자를 사칭하는

‘제3자 사기’가 횡행하고 있다. 서울 관악경철서는 가입자가 인증한 지역의 최대 반경 6km 내에서만

거래할 수 있는 당근마켓의 특성을 악용, 판매자를 사칭해 중간에서 돈을 가로챈 A씨를 사기 등

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.

A씨에 동일한 수법으로 당한 이들만 수십명으로, 피해 금액은 많게는 개인당 수십만원에

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. A씨는 앞서 동일한 전과로 유죄 선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.

‘이웃 간 거래’가 원칙인 당근마켓에서는 이용자와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판매되는 물품은 거래를

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. 이에 타지역의 물품을 거래하고 싶은 이용자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나

인터넷 카페 등을 활용해 거래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과 접촉하고, 이들 중 중개자가 대신 판매자와

연락해 거래를 성사시킨다.

중개자는 대가로 소액의 사례금을 받거나 품앗이 방식으로 구매자에게 원거리 대리 거래를

부탁한다고 한다. 문제는 이 과정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중개자인 제3자가 물품이나

금액을 가로채는 사기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.

실제 당근마켓을 이용한 사기 범죄는 지난 2년새 8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.

온라인 거래 피해공유 사이트 더치트에 따르면 당근마켓의 피해 등록 건수는 2018년

68건에서 2019년 700건, 2020년 5389건으로 급증한 바 있다.

온라인에서는 소액 사기가 많은 만큼 돈을 돌려받기가 쉽지 않다.

이 같은 사기 사례가 많아 경찰이 조사에 착수하기까지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할 뿐만

아니라 유죄판결을 받더라도 돈을 돌려주지 않는 사례도 빈번하다고 한다.

피해자들도 몇만원의 금액을 돌려받기 위해 비용을 들이며 민사 소송까지 가지 않는 게 다반사다.

대리 채팅 등으로 인한 거래 사기가 빈번해지자 당근마켓도 ‘경고 알림’ 기능 도입 등

이용자 보호 조치에 나섰다.